치료된 듯하여 오랬동안 잊고지낸 게시판
초이스
08-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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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안녕하세요?
항공사에 근무하고 비행공포치료 2회 했었던
학습부진아 '초이'입니다.
지난 2월말 3월초에 회사 출장으로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갈때는 완전 0%의 불안상태로 진짜 상쾌하게 갔습니다.
그 전날 늦게까지 동문선후배를 만나서 음주가무를 하느라
몹시 피곤하고 정신없었는데도 말입니다.
이거 너무 좋아진거 아니야 할 정도로..... ㅋㅋ
거기다가 비지니스석의 쾌적함까지 더할나위 없이 좋았죠.
올때는 1% 정도의 불안감이 있더군요. 다시 한번 0%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었을까요?
이제 휴가철이 되니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비행기를 타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말이죠.
내가 완치된 거는 아니야... 조절이 잘 되고 있을뿐이야라는
허탈감도 느껴지고요.
이제 막 비행공포나 공황에 입문한 분들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군대 신병 들어온 것 처럼요.
하지만 시간은 가고 제대날짜는 도래하듯이
시키는대로 치료만 잘하면 서서히 공황은 사라집니다.
저도 아직 제대날짜 한참 남았습니다.
10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는 아직 못타봤거든요.
용기와 지혜를 가슴에 꽉 채우고
제대할 날짜를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