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S FOR FEAR OF FLYING

비행공포증, 원인에 따른 특화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장거리 비행 후기

이OO 08-05-19 00:00 150 hit

안녕하십니까? 29기 이OO입니다. 인천-유럽간 장거리 비행 후기입니다. 이번 여행의 비행스케줄입니다. (시차 : 두바이-2시간,비엔나-7시간) 4/30 23:55 인 천 - 두바이 (9시간 30분 비행) 5/01 09:00 두바이 - 비엔나 (5시간 50분 비행) 5/11 16:00 비엔나 - 두바이 (5시간 20분 비행) 5/12 03:00 두바이 - 인 천 (8시간 30분 비행) 10시간 가까운 장거리 비행은 처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직항이 매진된 관계로 경유를 택한 건 모험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잘 해낼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고, 그동안 매일 일정시간을 투자하여 비행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한 만큼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이 있으리란 기대감도 컸습니다. 각 비행에 대한 평가입니다. 1.인천 - 두바이 예기불안은 약 일주일 전부터 시작. 그래도 인천-두바이간 에미레이트 항공기가 최신기종이라는 사실이 불안감을 좀 감소시킴. 문득 생각날때마다 불안도가 1~2정도 되었고, 공항 도착해서 탑승 직전 2~3정도, 이륙시 3~4정도. 예전 이륙시 불안도가 7~8정도였던거에 비해 상당히 낮아짐. 좌석 모니터에 카메라를 통한 전방의 모습이 나와서 불안이 좀 덜함. 이륙후 순항고도 진입 전까지 불안도 2~3정도 유지되다가 순항고도에 도달. 순항고도에서 난기류에 의한 비행기의 큰 흔들림에 2~3정도 올라갔다가, 기류영향이 적은 비행에서는 1까지 내려감. 식사와 함께 와인을 두잔 마신후 불안도 0으로 떨어짐.(이럴수가) 취할 정도는 아니었고, 200ml짜리 한병이었음. 난기류에 의한 심한 흔들림에도 불안도 0유지. 난기류에 의한 추락은 일어날 수 없는 아주 희박한 확률이라고 지겹게 뇌리에 박았던게 효과가 나타남. 순항중에 어떤 심한 난기류라도 비행기는 견디게 설계되어 있음을 되세김. 와인기운이 가신 후에도 불안도 0~1 유지. 다리가 저리지도, 허리가 아프지도 않음. 아주 편안함. 편안함이 이렇게 오래가다니... 밤비행기라 기류영향이 적었던 점도 한몫했음. 모니터루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함. 예전에 불안감에 5초도 계속하지 못했던 게임을 질리도록 함. 옆에서 와이프가 신기해하며 덩달하 좋아합니다. 기분 좋은 비행이었습니다. 근데 밤비행기임에도 잠은 오래 자지 못했습니다. 30분씩 두번정도.. 착륙시 하강한다는 느낌이 적었음. 착륙시 별다른 불안감 못느낌. 두바이 도착. 2. 두바이 - 비엔나 대기시간 4시간, 별다른 불안감 없음. 이륙시 불안도 2.5정도. 순항고도 진입후 1~2 유지. 기류영향이 적어 흔들림이 적음. 와인을 마시면 0을 유지할 수 있음을 알지만 안마심. 불안도 1도 굉장히 편안함. 기내에서 책을 읽음. 책이 눈에 들어온다는게 신기함. 도착할 때쯤 창밖 풍경이 넘 이뻐서 내린다는 사실이 아쉬웠음. 비엔나 도착 3. 비엔나 - 두바이 텍스리펀드 및 와인포장에 시간이 걸려서 탑승시각이 촉박했음. 공항 도착부터 탑승전까지 불안도가 3정도까지 올라감. 여유있게 도착해서 대기하는 게 불안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걸 새삼 느낌. 탑승후 이륙시까지 2~3정도 유지 순항고도 진입후에도 불안도가 1~3정도 유지됨. 식사와 함께 와인 두잔 마심, 0~1로 떨어짐 두바이 도착 4. 두바이 - 인천 기류영향이 좀 있었음. 크게 불안하지는 않았음, 순항중 1~2.5정도 유지. 안전벨트 불이 들어올정도의 난기류가 2번정도 있었으나, 불안도 차이 별루 없었음. 예전에는 목구멍으로 넘기지도 못했던 기내식 싹싹 비움. 장시간 비행에 불안감이 아닌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함. 책보고,음악듣고,게임하고,영화를 봐도 시간이 잘 안감. 사람 심리란게 참 간사하단 말이 생각남. 그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비행이 편안함과 지루함으로 바뀌었는데, 별다른 감흥이 없음. 당연하게 느껴짐. 안개낀 인천공항에 착륙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