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로의 나홀로 여행...
김OO
08-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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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안녕하시죠?
후쿠시마(서일본) 다녀 왔어요
혼자 타고 갔죠...물론 다른 승객들은
있었지만 혼자라는 느낌은 다르죠...
치료전의 저를 다시 생각해보니
참 굉장했던것 같습니다
예기불안이 3일정도 계속되고
취소 예약 번복을 일삼던 제가
출발 전날도 푹자고
출발당인 짐싸고...
출발전 물마시기는 정말 지극정성이죠
엑스레이 통과할때 까지 마시고
게이트 통과전에 또 한병 사서 마십니다
물이 긴장완화에 도움 된다고 배웠기에...
타고나서는 다른 승객 눈치 안채게
복식호흡과 근육 수축 이완 반복하기...
암튼 2이상은 올라가지 않습니다
기내식 잘먹고요..
돌아오는 비행기 떠있는 두시간 십분동안에 단 20분
빼고는 엄청 흔들리더군요...
기장이 흔들릴꺼라고 얘기 할때도
기분나빴지만...역시나 계속적인 흔들림
커피도 조금씩만 주더라고요...
암튼 "절대 떨어지는 건 없다.다만 기분 나쁠 뿐.."
주문을 외듯 마인드콘트롤을 해가면서
무사히 착륙하니 옆에 앉은 승무원이
그러더군요..."참 드문 일이네요
시종 일관 흔들리기는..."
잠깐씩 여행을 계속하고 싶지만
비행기 타는게 정말 싫구나
생각을 해 가면서요...
언제나 아무렇지도 않을순 없는 건가요?
100%의 불안 떨치기....
참 이제 생각하니 4월에 상해 왕복 했네요...
81세 어머니와 함께요..
아무런 긴장도 없는 밋밋한
비행이라서 글도 안 올렸던 것 같네요...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기류가 나쁠땐 때로 왜 탔나 후회하는
버릇은 언제나 나아질지요...
노출에 노출을 거듭하여
무뎌지는게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한달안에 또 탈일이 있는데
그때도 타고 나서 괜히 탔다고
후회하나 안하나 다시 보고 드릴께요...
모든 분들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