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S FOR FEAR OF FLYING

비행공포증, 원인에 따른 특화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채송화 04-03-17 00:00 130 hit

처음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공황장애를 알아보고 내가 겪고 있는 똑같은 증상이 나와 있어 무척 반가웠어요. 나는 그런 불안과 공포가 나만 겪는 죽을병인줄 알고 두려웠거든요. 일단 죽지 않고 치료가능하다하여 바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젊고 인상 좋으시고 목소리 좋으신 의사 선생님이 왠지 신뢰가 갔죠. 정말 열심히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침내 진짜 비행기를 타게 됐을때 내가 잘해낼것인가 기대반 걱정반이었어요. 왜냐면 다른때는 별 생각없이 비행기를 탔는데 이번엔 나 자신을 시험해보는 기회로 온통 생각을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었거든요. 또 이제까지 체계적으로 인지치료, 호흡법, 근이완법, 조종사 출신 항공대 교수님의 비행기 안정성에 대한 강의, 시뮬레이션, 목컵(안이 비행기와 똑같다) 체험 등등 교육을 잘 받아왔으니 잘 해내리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막상 타보니 치료효과는 있었다. 약간 두렵고 떨리긴 했으나 최근에 비행기 탔을때 느꼈던 심장이 마구 뛰고 손이 차갑고 눈앞이 잘 안보이고 귀가 멍한 그런 무서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면 성공이다. 그렇다고 완벽하게 다 나았다곤 할 수 없다. 왜냐면 내가 기존에 가진 생각들을 일순간 없애긴 힘들것 같고 누구나 비행기를 탈 때 약간의 두려움은 있는것 같으니까. 차차 내 생각이 바뀌면 비행기를 탔을때 느낌이 좋은쪽으로 바뀌게 될것같다. 그것은 내 의지와도 관련이 깊다. 참고로 난 지금까지 비행기를 잘 타온 사람이다. 갑자기 라는 말이 적절할진 모르지만 내겐 갑자기 생긴 병처럼 생각됐다. 누군가 나와같은 증세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병은 치료 효과가 빠르고 병원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어 안심하고 빨리 치료 받는게 좋을것 같다. 그래서 난 주위 사람들에게 숨기지 않았다. 내가 왜 그러는건지 몰랐을때 너무 괴롭고 힘들었기에. 비행공포 3기생 우리 꼭 극복합시다. 그리고 이상민선생님, 신윤식 선생님,안영태 교관님 같이 비행기에 탑승하시고 여러 조언 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큰 도움받았습니다. 특히 이상민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