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S FOR FEAR OF FLYING

비행공포증, 원인에 따른 특화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미쿡 다녀왔습니다!!

이OO 10-08-26 00:00 166 hit

원장님 선생님 폭염에 건강 관리는 잘 하시고 계시죠?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지만 유쾌한 도전을 성공하고 나서 글을 쓰려니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군요!! 저 11시간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긴 비행시간 내내 3점 이상의 불안도도 없었구요, 시간마다 나오는 기내식, 간식, 음료 잘 받아먹으며 일반인도 길고 불편하다 느끼는 그 시간을 잘 버텼습니다. 토막잠이지만 두시간 정도 잠을 잘 수도 있었어요.. 가장 큰 두려움이었던 '이 비행기가 바다를 가로질러 가니 내가 중간에 응급 상황이 있어 못내리면 어떡하지? 바다에 뛰어들 수는 없잖아'라는 생각은 쉽게 떨쳐낼 수도 있었습니다. 우선 미국행는 비행기는 일본, 러시아대륙을 통해 알래스카 북아메리카 대륙을 따라 미국으로 도착하는 노선이었더군요. 비행내내 앞자리 모니터에서 자세히 안내해주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태평양을 가로질러 가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었죠. 그리고 수차례 비행 노출 경험을 통해 굳이 내가 내려야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여러번 증명했었구요. 출장기간 동안 미국국내선도 2번이나 탔지요. 무슨 폭발물검사를 이렇게 심하게 하던지 그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비행기에는 아무짐도 못들고 거의 맨몸으로 타게 되었습니다. 물한모금 얻어먹지 못하고 말도 안통하고 불안도는 극에 달했어요. 또 30년은 넘어보이는 낡은 가죽시트 비행기에 난기류도 많이 만나서 흔들림도 잦았지만 11시간 비행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에 이또한 잘 버텼지요. 지하철을 못타서 늘 택시를 이용하고, 한시간 비행조차 견딜 수 없어서 신혼여행을 부산으로 가려고 했던 저였는데.. 이제 세계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비행은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더 큰 자신감을 얻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출하고 더 먼 곳으로 떠나볼 계획입니다. 원장님 선생님 감사드려요.. 두분의 존재만으로도 저에겐 정말 큰 의지가 된답니다^^ 늘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