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하루가 지난 일인데, 내게 큰 경험이 지금도 설레임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실 분들, 그리고 내게 힘을 주신 이상민 원장님과 교수님, 9기 동료분들께 먼저 감사드리며 글을 씁니다. 치료를 결정하기 전까지 창피한 마음에 상담실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고 상담한것이 불과 며칠전인데, 변화된 모습이 이젠 내 생활을 바꿀수도 있을꺼란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 아련한 기억으로, 비행공포증을 지워갈 듯 합니다. 전 9년전쯤 전 지하철 안에서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심장병, 발작, 공황 ..이라고 생각했고, 이 한번의 공포가 지하철,버스,기차,..비행기까지 커져가 내 생활반경을 점점 좁혀갔습니다. 수년동안 나름대로의 노력으로 많은 부분을 극복했지만 비행공포는 커져만 갔습니다. 답답하고 돌이킬수 없을것만 같은 폐쇄에, 떨어질 것같은 두려움과 그로 인해 더 커지는 공포... 원인은 모두 다르다지만(선생님께 배운대로..) 아마 공포감은 비슷했을 겁니다. 저는 폐쇄증에 단순비행공포가 섞여 국내 불과 1시간 비행에 일주일 길게는 한달전부터 잠을 설치고 한번은 공항에 가는길에 정신이 몽롱해져 사고가 난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과 공포는 내게 큰 고통이었고, 점차 커져만 갔습니다. 비슷한 사람들처럼 모든 비행을 모두 피하며 생활했지만, 얼마안남은 결혼과 신혼여행으로 몇달전부터 혼자 고민끝에 이곳을 알게 되었고, 역시 그간의 수많은 고통들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저의 용기라기보다는 제겐 돌아갈수 없는 선택이었던 거 같습니다. 다들 마찬가지였겠지만(앞으로도~~^^) 마지막 비행전까지도 저도 반신반의였습니다. 제가 저를 믿지 못했습니다. 수년동안 쌓아온 고통이 쉽게 해결되리라 믿지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 확신합니다. 경험만이 생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나를 바꿀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저와같은 경험으로 힘들어 하셨다면, 자신을 학대하지 마십시요~! 출발하는 김포공황에서 도망가고 싶던, 정신이 혼미해지던 나 자신과 두시간후 다시 김포공항에서 본 나는 분명 다른 나였습니다. 불과 두시간만에 비행기가 친근해졌고 좌석이 편안해졌고, 선생님 얘기대로 활주로도 불빛에 아름답더군요~!! 하지만 그 두 모습이 선생님 말씀대로 생각차이였던 거 같습니다. 늘 혼자 힘들건 극복할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여러분도 힘드시다면, 도전하십시요~!! 정말 무엇보다 귀중한 투자입니다.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것을 얻으실 것입니다. 아마 저보다 더 힘드셨다면 더 큰 것을 얻으실 것입니다. .. 곁에서 저의 사고를 바꿔주신 이상민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마지막까지 도와주신 안교수님.. 그리고 9기 동료여러분들 그 중에서도 저와 비슷한 폐쇄공포증..저보다 훨씬 더 힘드신데.. 김포공하에서 오히려 저에게 힘을 주신 류*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젯밤, 진료를 모두 마치고 다시 울산으로 내려오는 길에서 이제 저는 몇달후 해외로 떠날 신혼여행을 꿈꾸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