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폐쇄공포증으로 버스, 지하철, 비행기 등을 못타오셨던 분이 쓰신 글입니다. 참고로 이 분은 버스와 지하철 탑승도 치료를 통해 해내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나의 아들 O와 O에게 사랑하는 나의 아들들아. 아빠는 지금 제주를 떠나 김포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글을 쓴다. 그동안 아빠는 너희들에게 더 넓고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염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돌연한 폐쇄공포 증세 대문에 도무지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비록 오늘 치료과정의 마지막 날에 여러 좋은 분들과 소장님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를 타고 있다만 좀더 노력하면 아빠 스스로의 힘으로 분명 프랑스 파리의 샹제리제 거리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침팬지처럼 뛰어노는 너희들, 너무 보고 싶다.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