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비행을 마치고
최혜경
04-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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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비행기를 못탈 거라는 생각으로 50가까운 세월을 살아 왔던 나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나 자신이 생각하여도 너무 신기할 정도다
지난 12월 11일 경남 창원을 다녀왔다
예전 같으면 비행기를 타고 간다는 것은 꿈도 못꿀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의 나 가 아니었다
여행사에 티켓을 예매하고 며칠을 기다리는 동안 빨리 비행기를
타고 싶어졌다
비행공포연구소 에서 교육을 받고나후 두번째 여행이었다
첫번째 비행은 제주도를 다시 한번 다녀왔다
그때도 비행기를 탄다는 생각에 마음은 설레었지만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다 불안지수는 3~4 정도
맨처음 비행때 보다 더 높았다
그때는 이상민 선생님이 옆에 계셨기 때문에 덜 불안했다
하지만 이제는 나 혼자 해결 해야만 했다
할수있다고 해낼수 있다고 마음을 굳게 먹고 연구소에서
배운데로 복식호홉과 심호흡을 했다
문이 닫히면서 비행기가 이륙할때의 불안지수가 상당히 높았다
막상 이륙하고 나니까 불안지수가 내려갔다 2정도
창밖을 내다봤다 너무나 아름다왔다 비행기가 구름속을 지나갈때는 내가 우주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있는 나 자신과 모든 사람들이 너무나 멋있게 느껴졌다 약간의 난기류가 있었지만 난기류로 인해서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배웠기 때문에 약간은 불안했지만
이내 가라 앉았다
이번 부산행 비행도 즐겁게 무사히 마쳤다
이제는 비행기를 타는일이 조금도 두렵지 않다
자꾸만 비행기가 타고 싶어진다
나의 이런 변화된 모습에 남편은 무척 흐뭇해 하며 돈 들여서
교육 받은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해외 여행을 같이 가자고 제의를 한다 하지만 아직은 장거리 해외여행은 자신이 없다
올해초 남편은 올연말쯤 유럽으로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하였다
하지만 내년쯤으로 미뤄야 할것 같다
해외 여행도 1~2시간대로 갈수있는 가까운 거리부터 가봐야 할것같다 예를 들면 중국이나 일본 같은 가까운 나라부터 가볼 예정이다 폐쇄공포증과 공황장애로 인해서 비행기 타는건 꿈도 못꾼 내가 감히 해외 여행을 꿈꾸다니 이건 너무 큰 발전이요 행운이다
이모든 기쁨을 이상민 선생님의 공로로 돌리고 싶다
아무쪼록 선생님 하시는 모든 일들이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제 5기 교육생 최 혜경 올림
답변 내용입니다 ( 2004-12-17 )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치료를 마친 후에는 일부러라도 비행기를 자주 타셔서 효과를 굳히시는 게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주 잘하고 계시는 것같습니다. 외국여행도 조만간에 다녀오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