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참여수기: 단순비행공포증
김 O 철
05-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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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항공기 안전에 대한 불안으로 비행공포증을 가지고 계시던 분이 제주-> 김포 비행기 안에서 치료 후 쓰신 글입니다.
to O 철
나는 지금 김포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그동안의 과거비행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두려워하던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새삼스럽게 생각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된다. 지금 비행기가 조금 흔들리며 난기류를 타고 있는데 지금 흔들리는 것의 백배 정도 강하게 흔들려도 머리위의 캐비냇이 열려 물건이 날아다녀도 추락하고는 아무 상관 없음에 설사 엔진이 고장나서 사용을 못한다 해도 그것에 대한 대비는 되어있기에 더 이상 비행으로 인한 불안은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고속버스를 타고 지방을 가는 것이 수백배 위험하기에 다음에 부산갈 때는 주저없이 비행기를 선택하리라. 용기란 두려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말한다는 말에 다시 한 번 전적으로 동의하며 발생하지도 않을 미래의 일을 또는 걱정하는 것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는 이제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자연의 법칙에, 하늘의 뜻에 나를 맡기리라
2005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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