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참여수기: 폐쇄공포증
한 O 자
05-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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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여년의 폐쇄공포증으로 비행기를 포함, 지하주차장,지하철 등 다양한 공간에 대한 불안을 경험하셨던 분이 치료 후 제주-> 김포 비행기 안에서 쓰신 글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용기를 내십시오. 스스로의 의지만 있다면 폐쇄공포증은 치료가 가능한 문제입니다.]
오늘은 몇십년 동안의 풀지 못한, 아니 어둡고 슬픈 생활에서 벗어난 기분을 느껴봅니다. 지금은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 속에서 몇자를 적습니다. 예전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죠. 하지만 이제는 어둡지도 슬프지도 않고, 남들처럼 아무런 두려움 없이 이렇게 엽서를 쓸만큼 편안하게 비행을 하고 있답니다. 지하주차장도 갈 수 있고, 어둡고 좁은 곳에서도 두려움 없이 있을 수 있고... 이 모든 것들이 나의 생활에서 얼마나 즐거움을 주는지 모릅니다. 요 얼마전 부터는 행복하다는 말이 자꾸 나옵니다.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에게 이렇게 건강한 생각으로 온전한 삶을 살수 있도록 치료를 해주셔서요.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만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하답니다. 예전에 너무 힘들었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눈물이 났답니다.
이번 치료를 받는 사람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아줌마가
2005.4.3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