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불안했던 날들이 얼마나 많았었니! 사업상의 불이익을 떠나 자꾸만 약해져 가는 나에게 얼마나 짜증스럽고 실망스러웠니.. 점점 조금씩 하지 못하는 일들이 생길 때마다 스스로 느꼈던 그 절망감이란... 나는 이제 그 동안 못했던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 완전하진 못하지만 지금의 첫걸음처럼 힘차게 한걸음씩 내닫을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타고 있는 비행기는 허공에 떠 있는 것이 아니기에 나는 결코 불안하지 않다. 며칠 후 나 혼자 가게될 방콕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소장님과 교수님 그리고 같은 동료들이 있어서 조금 덜 불안할 수도 있다. 아마도 혼자가는 장거리는 불안감이 올라갈 수도 있겠지. 하지만 불안해도 나는 그 느낌을 조절할 수 있다. 다소의 불안을 자연스레 받아들이자. 지금 약간의 흔들림이 있지만 아무 문제 없다. 저 커다란 날개가 그 많은 양력을 받아주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비행횟수가 거듭될 수록 더 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나 자신에게 무한한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