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만의 비행
김용성
05-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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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공포증과 비행기 불신에서 비롯된 비행공포증을 이곳 비행공포증 연구소를 찾아 2개월간 의 계획된 프로그램을 마치고 최종
제주행 왕복 탑승으로 마무리 지었었다.
그리고 3주후 지난 3월11일 회사출장을 중국동방항공 을 이용하여 중국 연태와 연운항 그리고 청도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다.
출발하던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감개무량 하였다.
내가 다시 이곳을 찾으리라고는 생각못했지....
치료를 받던중에도 출장계획이 잡힌 순간부터 예기불안이 있었지만 치료받은후 부터은 예기불안도 전보다 1/2로 줄어들었다.
비행횟수가 150여회가 넘은 나로써는 능숙하게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사고 대기실에서 앉아있으니 다시 불안이
밀려왔다.
그래! 배운대로 해보자. 우선 근이완 요법 부터해보자.... 그런데 모두 나를 처다보는것 같아 쪽팔리다는 생각으로 하지못했다.
탑승을 하고 나서 좌석에 앉아 몰래 있는힘을 다하여 근이완 요법을 2회 실시..... 옆좌석 동료가 이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시치미 뚝!... 그리고 복식호흡으로 들어갔다. 물론 전후좌우 눈치를 살피면서..... 왜? 쪽팔리니까...
드디어 이륙한다. 불안지수 4-5 뜬다 떠! 높이 높이! 10분후 불안지수 5-6 점점 올라간다. 어라? 이게 아닌데!... 왜 줄어들지 않지? 그래서... 교육받은 내용을 상기하며 비행기의 안전에 대한 사실을 몇번씩 떠올리고 나니 .. 불안지수 3-4로 내려온다.
에라! 옆동료에게 말을 걸자! 그래서 약 15분동안 소근소근~~ 잠시후 기내식이 나왔다 .
먹자! 먹고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고 하고 어차피 돈내고 가는데 먹자! 먹어. 꾸역꾸역 식사를 겸하여 찬물을 한잔 마시니 불안지수 2-3! 잠이온다~~
그래! 바로 이거야! 잠을 잘수 있다면 자자!!
근데 생각처럼 잠은 안온다. 잠시후 착륙 한단다... 불안지수
3-4로 올라간다... 치료전 불안지수가 얼마였나고? 끝까지 읽어보세용~ 점차 고도가 낮아지더니 오메!! 죽겄는거!! 산악지형이라서 인지 비행기가 춤을 춘다....(그날 연태에는 바람이 엄철 불었슴) 아! 머피의 법칙!! 어째서 나는 비행기만 타면 날씨가 이모양인지.... 근데 이상한건 나보다 내동료가 오금을 못핀다.. 그리고 아이고! 를 연발한다. 나는 치료후 부터 잘 알고있다 비행기가 얼마나 안전한지... 그래!! 무서우면 즐기자! 비행기에 몸을 맡겨 움직임을 즐겼다. 어렵쇼? 안무섭네?
지상이 가까이 보인다... 이윽고 덜커덩! 하더니 어디선가 내귓전에 웰컴투 연태! 가 들리는듯 하다. 드디어 착륙... ㅎㅎㅎㅎ ㅋㅋㅋㅋ 만세!!
그래 이래야 하는거야 !!
돌아올땐 청도에서 역시 같은 동방항공편으로 왔는데 너무편안하게 왔습니다(불안지수 는 2-3) 치료 받기전 나의 불안 지수는 이륙시 7-8 비행중 남기류 에는 9-10 착률시에는 5-6 이었는데 정말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근데요... 지금은 작은 성공에 이런글을 쓰지만 다음에도 이런글을 계속 쓸수 있을정도로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희망사항)
이상민 소장님!! 소주 마시는 날 잡으십시요... 제가 쏩니다!
10,000원 이내에서 마음껏 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