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수기 18기 : 폐쇄공포증
박 O 탁
05-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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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여만의 비행인 듯싶다. 어둠이 드리워지는 바깥 풍경이 아름답고, 넓게 펼치며 날아가는 날개의 위용도 멋스럽다.
그동안 난 괴롭혀온 ‘폐쇄적 공간’이 이젠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충분히 맞서볼 놈이란 것이 이번에 얻은 성과라 하겠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지금처럼 늘 합리적 생각과 이성적인 사고. 폐쇄적 공간에서 날 공격해온 불안과의 승부에서 계속 승리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두 달 후면 난 사랑하는 친구를 아내로 맞이한다. 그 친구와이 행복을 위해서라도 그동안 치료 받았던 대로 사고하고 행동할 것이다. 나는 지금 폐쇄공포와의 이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잘 가라 불안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