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S FOR FEAR OF FLYING

비행공포증, 원인에 따른 특화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blue 05-09-12 00:00 156 hit

안녕하세요~ 선생님^^ 17기에 교육받았던 이은경이에요~ 보름정도에 걸쳐서 후다닥 프로그램을 받고 내심 불안해하며 비행기에 올랐던 저 기억나시나요? 선생님께서 빨리 비행기를 타야만 교육 받았던 효과가 있다고 하셨죠? 저 드디어 비행기를 탔답니다. 물론, 가기전에는 다른 분 들처럼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요, 남자친구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드디어 탔답니다. 예기불안으로 인한 불안도 2~3 정도. 이륙할려고 활주로를 서서히 서행할 때는 (제가 제일 불안해 할 때가 이때였죠~^^) 불안도가 3~4까지 올라가더군요. 5분정도 복식호흡을 하고나니, 점점 더 편안해지더군요. 드디어 불안도 0의 상태가 오더라구요. 창 밖 구름도 보고 잼난 얘기도 하며 드디어 대구 공항에 도착..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더라구요. 나름대로는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저녁엔 어찌나 피곤하던지, 언니네와 함께하는 식사시간에 꾸벅꾸벅 고개가 젖혀질 정도였어요^^ 다음날 다시 비행기를 타느냐? KTX를 타느냐? 새마을호를 타느냐? 참 많이 갈등되더라구요. 물론 비용문제도 그랬긴 하지만 사실 새마을호를 타면 전혀 긴장감 없이 올 수 있어 편한 상황이었거든요. 또 다시 회피할려는 저를 남자친구가 가만두질 않더군요. 공항엔 느긋하게 도착해야하는데, 급하게 공항으로 가서 서울행 마지막 비행기에 올랐어요.보잉737이라 여전히 비행기는 좁고 연무가 낀 상태라 밖은 뿌옇고 사실, 내려 갈 때 보다 상황은 더 안 좋더라구요. 이런 상황들로 인해 자꾸만 비합리적인 생각을 하다보니 불안도가 5까지 올라가더라구요. 다시 호흡을 하며 생각을가다듬었죠(사실, 창피하긴 하더라구요^^ 남친이 복식호흡을 도와준다고 배에 손을 얹어놓았더니(마음이 그럴때 더 편하더라구요^^), 스튜어디스 언니가 뭐 불편한 것 없냐면서 묻더라구요. 담요를 가져다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한 가지 잼난 사실은..... 복식호흡을 하면서 "편안하다"라고 되뇌일 때 마다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르는거에요. 저를 달래시던 표정, 제가 약해질 때 마다 단호하게(조금은 매정하게~) "왜 불안하세요?"라고 말씀하시던 표정 (조금은 무서운 표정이었답니다.) 마지막날 비행을 마치고 엷은 미소를 띄시던 표정...암튼, 호흡 한 번 할때마다 선생님의 다양한 표정들이 떠오르더라구요.그리고 두 주간 받았던 프로그램 생각을 하니, 내가 여기서 이겨내지 못하면 또 프로그램을 받아야겠구나 생각을 했더니, 다시 안정이 되더라구요..*^^*ㅋㅋ 이번 명절 휴가비는 조만간 다시 비행기를 타는데 쓸 예정이에요. 이번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완전히 불안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언젠가는 괜찮아지겠죠. 연무가 심할 때 도 타 보았으니, 이번엔 저녁비행을 해 보고 다음엔 또 밤비행, 그 다음엔 해외 단거리, 다음엔 해외 중거리, 다음엔 해외 장거리까지 가 볼 예정이에요^^ 저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