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수기 18기 : 공황장애
김 O 철
05-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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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시작부터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기다렸던 제주-김포 항공기 탑승..
김포로 향하는 만석의 비행기 안에서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고 있는 내 자신이 무척이나 대견스럽다. 아울러 지난 몇 주간 치료실에서의 치료 과정들도 정말이지 주마등처럼 떠오르며 나를 미소 짓게 한다. 정말이지 기쁘기 한이 없다.
하지만 지금 내게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문제들도 있다.
비행에 대한 공포, 폐쇄된 공간에 대한 공포, 나아가 이로 인해 제약을 받아 왔던 내 삶의 일부들이 바로 그것이다. 치료 과정에서 갖게 된 스스로에 대한 확신으로 그간 제외 됐던 내 삶의 생활의 일부들을 오롯이 나만의 생활로 다시 불러들일 것이다.
그럴 즈음 나는 비로소 마음껏 웃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틀 동안 같이 치료 받으며 서로의 격려와 위로가 되 준 18기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을 열정으로 이끌어 주신 이상민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