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26기참가자입니다.
김OO
07-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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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억하실런지요..여행사를 다니면서도 비행기를 점점 못 타게 되었던 26기 참가자 김O영입니다.
회사 때문에 찾아 뵙지도 못하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실 제주에서 무사히 돌아오고 왠만큼은 극복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난 달 비행 스케쥴이 잡히자 한 2-3일 부터 다시 도망가고 싶어지더군요. 또 예전처럼 비행기 수속을 끝내고 게이트를 가는 길에 눈물까지 흘리며 돌아나가면 안된다고 스스로 얼마나 달랬는지 모릅니다. 불안도는 거의 6-7까지 올라가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막상 비행기가 뜨니 오히려 훨씬 안정이 되었습니다. 손에 예전에 받은 핸드아웃 자료를 들고 약간이라도 불안해 질 때마다 다시 읽고 또 읽으며 합리적인 생각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합리적인 생각이 되는 거 있죠?...안 될 것 같았거든요..그 자료를 들고 타니까 제주를 갈 때처럼 바로 옆자리에서 소장님과 교수님께서 계속 도와주시는 것 같이 느껴졌어요. 인천에 비행기가 착륙할 때 꼭 찾아 가서 다시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 한단 생각이 너무나 간절했었는데 또 바쁘단 이유로 그게 잘 안되네요. 어쨌든 정말 진심으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정말 비행기를 탈 수 있어서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그 중 가장 행복한 것은 절대 극복할 수 없을 거라고 느꼈던 스스로의 절망을 이제 스스로 격려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2일 후에는 10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이 잡혀있습니다. 역시나 올 것이 오듯이 다시 불안도는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비행기를 타고 가는 순간 다시 저 자신을 다잡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갖고 다시 도전하려 인천에 가겠습니다.
정말 지금 행복하고 또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