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기 프로그램을 함께한 상담가 백민정입니다. 주말 제주도는 마치 동남아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매우 습한 날씨이더니...오늘 아침부터 꽤 쌀쌀하지만 완연한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어느 분께서 '새로 태어난 느낌입니다' 라고 말씀하신 그 말씀이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이나, 마친 후나 세상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세상은 그대로 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생각이 달라진 것을 잊지 마세요. 그만큼 생각의 힘은 큰 것입니다. 모든 심리치료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요인은, '치료를 받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와 참여' 입니다. 여러분들의 그러한 의지와 참여가 있었기에 변화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두려워하는 것을 피하고 싶은 마음, 저항하고 회피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저항을 합리화하고 정당화시킬 때 우리 사람은 가장 교활해 집니다. 어떠한 저항도 사람들을 더 발전시키고 더 좋아지게 만들지 못합니다. 니체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를 죽이지 않는 것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여기서는 '강해진다'라고 표현했지만...강해지려고 저항과 직면한다기 보다는, 더 나은 삶, 더 자유로워지기 위해 직면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의지를 진심으로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