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S FOR FEAR OF FLYING

비행공포증, 원인에 따른 특화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전투와 전쟁

이상민 07-10-10 00:00 130 hit

체하신 것은 좋아지셨는지요. 그리고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에 잘 타고 나시니 긴장이 풀려버리셨나봐요. 열심히 사시는 님에게 두가지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내 마음의 병이기에 상상 이상의 그 무엇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 나는 오늘 모든 근심과 걱정에서 풀려났다. 아니 그것들을 모두 밖으로 내동댕이쳤다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외부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내부에 즉 나의 주관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제가 좋아하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의 한 구절입니다. 불안, 공포는 내 내면, 인지, 상상력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최악이라 해도 마음이 불편한 것까지 이지 실질적 해악은 없다고 봅니다. 둘째, 또한 절대 실패하면 안된다는 생각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한니발은 일생에 단 한번 자마전투에서 패했을 뿐 수십번의 전투에서 로마에게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전쟁에는 졌고, 카르타고는 멸망의 길을 걸었습니다. 반대로 로마는 전투에는 패해도 전쟁에는 승리한다가 그들의 방침이었습니다. 즉 전쟁은 최후에 이기면 되지 한두번 전투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 한번의 노출에, 이번 한번의 시도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은 불필요하고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스스로에게 배수의 진을 치지는 마십시오. 그것이 쓸모가 없어서가 아니라 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공황나라님 처럼 잠시 기우뚱 하면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서 그렇지... 다시 교정하지 뭐.. 하는 생각이 더 합리적이고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태도입니다. 부산, 일본 비행 모두 잘 해보겠다. 만일 삐끗하면 최대한 대처해 보고, 안되면 저와 만나 다시 한번 리뷰해보리라 생각하십시오. 저는 님이 비행공포만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치료를 통해 문제를 대처하는 과정의 평안한 마음도 같이 얻으셨으면 합니다. 깊은 마음이 담긴 글,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